불렛저널 다이어리용 노트 고르기(2024년)

불렛저널 다이어리를 쓰기로 결심하고 어떤 노트를 골라서 쓸까 고민이 많으시죠? 먼저 ‘라이더 캐롤’의 책 <불렛저널>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불렛저널 형식의 다이어리는 어떤 노트라도 상관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실 거예요. 그럼에도 우리는 좀 더 효율적이고 예쁜 다이어리를 쓰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의 불렛저널용 노트를 찾아 헤매게 됩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방황은 필요 없도록 여기서 종결짓도록 하겠습니다.

불렛저널이란?

불렛저널 예시

불렛저널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드리고 넘어갈게요.

불렛저널(Bullet Journal)은 개인이 자신의 업무, 목표, 아이디어, 생각을 능률적이고 유연한 방식으로 정리할 수 있도록 라이더 캐롤(Ryder Carroll)이 고안한 맞춤형 아날로그 시스템입니다. 불렛저널의 핵심 개념은 할 일(To-do), 이벤트(Event), 메모(memo) 및 기타 정보를 기록하기 위해 짧은 글머리 기호(불렛)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또 불렛저널은 개인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구성으로 셋업 할 수 있기에 엄청난 유연성을 가지고 있죠.

불렛저널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라이더 캐롤’의 책 <불렛저널>을 꼭 읽어보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불렛저널 다이어리용 노트의 조건

불렛저널을 쓴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일매일이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죠. 그날의 꼭 해야 할 일과 기억해야 할 이벤트를 놓치지 않기 위한 기록도 있지만, 때로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여행지의 비행기 티켓을 붙이기도 하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며 핵심 정보에 색을 입히는 작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컬렉션’을 구성하다 보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죠.

1. 만년필 사용에 적합한 용지

우리는 효율성만을 위해 기록하지 않습니다. 기록은 끊이지 않고 지속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야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으니까요. 그러려면 불렛저널을 기록하는 그 시간만큼은 나의 감성도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하겠죠? 사각거리는 필기구의 소리를 ASMR 삼아 기록 삼매경에 빠져본 사람이라면 그 느낌을 놓칠 수 없을 겁니다.

또 여러 가지 색으로 그림이나 도표를 그리는 경우도 많죠? 뒷면에 색이 배어 나오면 다음 장을 쓸 때 아주 거슬릴 거예요. 하지만 이 부분은 선택하셔야 합니다. 색 뱀을 피하려면 종이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그러면 불렛저널 자체가 두껍고 무거워지는 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것을 감수하느냐, 휴대와 간편함을 선택하느냐는 사용자가 몫이겠죠?

2. 180도 펼쳐지는 바인딩

불렛저널을 쓰다 보면 양쪽 페이지를 연결해서 셋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그림을 그릴 때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럴 때 완전히 펼쳐지지 않으면 사용하기가 무척 불편해지죠. 또 종이가 낱장으로 뜯어져 버리는 경우도 없어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실제본의 노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3. 도트 또는 그리드 용지

무지 노트는 눈에 거슬리는 줄이 없어 깔끔하지만, 가이드 선이 없어서 내가 쓴 다이어리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에 반해 도트 또는 그리드 용지는 거슬리지 않으면서 글 쓸 때나 아이디어 스케치, 도안그리기 등에 가이드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많은 불렛저널 애호가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4. 적당한 크기와 무게

이 부분은 사용자마다 휴대성과 사용성 등 어디에 중점을 두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다양한 다이어리를 사용해 본 저는 A5 또는 B6가 가장 사용하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커버 또한 무게에 상당 부분 영향이 있기 때문에 저는 하드커버를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하드커버는 무게나 두께 때문에 불편한 점도 있지만 한 손으로 펼치기가 불편하고 촤르륵 넘겨보는 손맛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5. 페이지 번호

불렛저널의 제일 첫 페이지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목차(차례)입니다. 불렛저널은 날짜가 인쇄된 여타의 다이어리와는 달리 날짜로 페이지를 바로 찾아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제일 앞에 페이지와 목차를 기입하는 것이 필수이죠. 페이지가 매겨지지 않은 노트에 직접 수기로 써넣는 것도 방법이지만 몇 번 해보니 꽤나 귀찮은 일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페이지 번호가 인쇄되어 있는 노트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불렛저널용으로 추천하는 노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위 사진에서 보이는 ‘로이텀 노트’를 추천합니다. 광고 아닙니다. 제가 다양한 다이어리 유목 생활을 해보고 정착한 노트이기에 추천해도 욕먹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추천합니다.

커버도 하드커버, 소프트커버 두 가지 선택지가 있고, 내지 구성은 라인, 도트, 스퀘어(그리드), 무지가 있습니다. 사이즈도 다양하고 색상도 다양해서 바꿔가며 쓰다 보면 저의 ‘다이어리 지름신’을 좀 진정시켜 주더라고요.

또 하나 가름끈도 두 개가 있어서 하나는 목차 페이지에, 다른 하나는 지금 기록 중인 페이지에 꽂아두고 쓰면 편리합니다.

로이텀 노트

결론

호보니치 테쵸를 비롯한 일본 다이어리들, 국내판 다이어리 여러 권, 사이즈도 포켓부터 큰 것까지 다양하게 써봤습니다. 해마다 다이어리를 구입하고 잘 기록해 보겠다는 의욕에 차서 쓰다 보면 뭔가 맞지 않아서 다른 다이어리를 찾아서 또 검색 중인 저를 발견하곤 했습니다.

그런 다이어리 방황의 시간을 지나 어느날 “나는 왜 기록하려고 하지?”, “왜 늘 흐지부지 끝나기 일쑤인 다이어리 쓰기를 해마다 시도하고 있지?” 이런 질문들을 자신에게 던져 보았습니다.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왜 기록을 하려고 하는지 깨닫게 되고 나서야 제대로 된 기록을 시작한 저의 경험을 하나씩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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